모두의 바람이 이뤄진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고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시즌2가 확정됐다. 그동안 황 감독은 시즌2에 대해 말을 아껴왔지만, 지속적인 관심에 결심을 굳혔다.

현재 이정재, 박해수 등 배우들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황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즌2에 대한 너무나 많은 압박과 수요, 사랑이 있었다”며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황 감독이 구체적으로 시즌2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황 감독은 “후속작은 지금 내 머릿속에 있다. 현재 구상 단계다. 후속작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이건 약속하겠다. (주인공인) 기훈이 돌아와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황 감독 뿐 아니라 또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AP는 “이 작품의 성공이 출연진에게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안겼다”면서 “정호연은 이번에 LA 공항에 도착해서 첫 번째 팬을 만났다. 공항 출입국 관리가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AP는 또한 박해수와 이정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극중 ‘조상우’ 역을 맡은 박해수는 “전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드는 큰 결심을 했다”고, 주인공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는 “이제는 미국의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는 배우가 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고 각각 전했다.

이정재는 인터뷰를 통해 “놀라운 일이다.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면서 ‘안녕’하고 말한다”며 “이 모든 사랑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드라마를 너무도 많이 사랑하고 많이 봐준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건 매우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발표된 지 4주 만에 전 세계에서 1억4천만 가구 이상이 시청하면서 넷플릭스가 제작한 역대 오리지널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불러 모으며 글로벌 히트작이 됐다.

막대한 부채 등으로 생의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수백억원대 상금을 타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한 치명적인 게임에 뛰어드는 절박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상 속의 경쟁과 배신, 연대와 존중 등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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