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2022시즌 일정 발표
전북.수원FC 첫 맞대결에 이목집중
스페인서 함께 뛴 백승호.이승우 팀
두 스타의 만남에 시작 전부터 시끌

백승호(25.전북 현대)vs이승우(24.수원FC).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동지인 두 축구스타가 2022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정면충돌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새 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 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일정을 발표하면서 전북 현대와 수원FC가 공식 개막전에서 겨룬다고 13일 밝혔다.
2022시즌 K리그는 올 11월 '사상 첫 겨울월드컵'으로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일정으로 역사상 가장 빠른 2월19일 개막한다. 이전까지 가장 빠른 개막일은 2010시즌과 코로나19 변수를 고려한 2021시즌 2월27일이다.
새 시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막전부터 축구 팬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연령별 대표서부터 한국 축구의 뜨거운 화젯거리를 몰고 다닌 두 스타가 사상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백승호와 이승우가 주인공이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각각 2010년과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인 '라 마시아'에 들어갔다. 둘 다 13세 때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였다. 안정적인 볼 제어와 기술을 지닌 백승호와 빠른 발, 스피드를 지닌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 타고난 재능을 인정받으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발목이 잡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공식 경기를 뛰지 못했다.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2017년 여름 나란히 바르셀로나를 탈출했다. 이후 백승호는 지로나(스페인)를 시작으로 독일 무대를 거치다가 지난해 전북을 통해 K리그에 입성했다. 좀 더 성인 무대에서 두각을 보이기를 바랐다. 각고의 노력으로 전북 5연패에 이바지하면서 A대표팀에도 복귀했다. 이승우는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벨기에~포르투갈 무대 등을 거치면서 좀 더 유럽에서 도전의 시간을 보냈지만 뜻대로 경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그 역시 백승호처럼 K리그에서 부활을 다짐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수원FC행을 확정했다. 이승우는 수원FC에서 재기를 통해 A대표팀에 복귀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올겨울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들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바르셀로나라는 공통분모에서 지금 자리에 오기까지 다수 축구 팬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 둘이 K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전북과 수원FC는 2월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FC서울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각각 맞붙는다. 다음 날인 2월20일 오후 2시엔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강원FC와 성남FC가 격돌하며 오후 4시30분엔 울산 현대와 '승격팀' 김천 상무가 겨룬다.
한편 전북과 울산, 대구, 전남 드래곤즈(K리그2)에 참가하는 새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4월15일~5월1일)과 토너먼트(8월19일~8월28일) 기간엔 K리그1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