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번 주말부터 최고 인기 스포츠 NFL(북미식축구리그)의 플레이오프 타임이다. 
NFL은 와일드카드, 디비전, 콘퍼런스 챔피언십을 거쳐 오는 2월13일 제56회 슈퍼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6일 2경기, 17일 3경기, 18일 1경기 등 6경기의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후 양 콘퍼런스 4개팀씩 디비전 PO를 벌인다. NFL PO의 특징은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벌어지고, 주말의 다른 종목은 뉴스로 취급조차 안된다는 점이다. NFL 플레이오프의 직격탄을 맞는 종목은 PGA 투어다. 15일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신시내티 벵갈스전은 섭씨 영하 2도의 추위속에서 진행됐다. 영하 2도는 약과다. 뉴잉글랜프 패트리어츠-버펄로 빌스가 열린 뉴욕주 버펄로는 경기 개시 시간 섭씨 영하 14도였다.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1도로 측정됐다. 
역대 NFL 사상 강추위에 벌어진 경기가 1967년 댈러스 카우보이스-그린베이 패커스의 NFL 챔피언십이었다. 슈퍼볼이 출범하기 전이다. 그린베이가 홈경기 시작 때 램보필드의 온도는 섭씨 영하 25도, 강풍까지 겹쳐 체감온도는 영하 37.7도로 기록돼 있다. 미 언론은 이를 강추위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를 '아이스 볼(Ice Bowl)'로 명명했다. 이런 강추위에도 5만1000명이 운집해 관전했다. 전성기 시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PGA 투어 하와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1월 하와이 스윙, 팜스프링스 대회까지는 거의 불참했다. NFL 플레이오프와 맞물려있고 지상파 중계가 없다. 사실 PGA 투어의 본격적인 대회는 웨스트코스트 스윙의 첫 대회격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이다. 세계 톱랭커들이 이 때부터 출전한다.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 토리파인스에서 벌어진다. 우즈의 시즌 시작 대회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이었다. 이 대회에서만 7차례 우승했다. 올해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로 불참한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올해 대회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PGA 투어 입장에서는 치욕이다. NFL 컨퍼런스 챔피언십과 최종 라운드 날이 맞물려 이를 피한 것이다.  

LA | 문상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