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KBS2 ‘신사와 아가씨’에 이어 tvN ‘우리들의 블루스’의 OST를 발표하며 또 한 번 주말극의 인기에 힘을 보탠다.

임영웅은 오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아임 히어로’(IM HERO) 수록곡 ‘우리들의 블루스’를 선공개한다.

신곡 ‘우리들의 블루스’는 지난 9일 베일을 벗은 동명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연관이 깊다. 이 노래는 같은 제목으로 인연을 맺게 된 ‘우리들의 블루스’ 3회에 삽입돼 극의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제목이 동일하다는 이유로 성사된 이 컬래버레이션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기 OST가 추후 앨범에 들어가거나 디지털 싱글로 발표되는 경우는 있지만, ‘우리들의 블루스’는 신곡이 드라마를 통해 음원보다 먼저 공개된다는 측면에서 신선하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트로트 황태자’로 통하는 임영웅이 가창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앞서 그는 ‘신사와 아가씨’의 주제가 ‘사랑은 늘 도망가’로 성공적인 OST 데뷔를 마친 바 있다.

‘사랑은 늘 도망가’는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음원 공개 후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임영웅의 팬덤을 형성하는 주류인 중장년층이 즐겨보는 KBS 주말극에 삽입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이 있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임영웅의 OST 가창이 ‘신사와 아가씨’의 인기 요인 중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의 OST라서 사랑받은 것이 아니라 노래 그 자체로 화제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다른 OST와는 결이 다르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이는 그의 두 번째 OST ‘우리들의 블루스’가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스타작가인 노희경 작가의 복귀작이자 배우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한지민, 김우빈 등 톱스타 군단이 출연하는 화제작이다. 그러나 지난 10일 방송된 2회에서 최고 시청률 8.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평균 10.2%, 최고 시청률은 11.2%였다. 이에 임영웅이 부른 노래가 드라마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도 감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사와 아가씨’에 이어 ‘우리들의 블루스’가 인기 주말극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면, 임영웅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화제성과 팬덤의 화력을 재차 증명하는 셈이다. 그가 이번 기회로 ‘임영웅이 OST에 참여하면 드라마도 대박 난다’라는 ‘필승 공식’을 쓸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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