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강수연(55)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5일 영화계 및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강수연은 이날 오후 5시 48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세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은 1987년 세계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원조 한류스타다. 1989년에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1989년)을 받는 등 한국 영화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년), ‘경마장 가는 길’(1991년), ‘그대안의 블루’(1993년) 등에 출연하며 1980~9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다. 당시 그는 한국영화계 최고 개런티를 받으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다.

지난 2001~2002년 방송된 SBS 드라마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으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활동이 뜸했던 그는 최근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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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