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고(故) 송해의 장례가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은 8일 스포츠서울에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장례는 유족과 상의한 끝에 희극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95세. 이날 오전 자택 욕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88년 5월부터 34년간 KBS1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다. ‘국내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달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고인은 올해 초부터 건강 문제로 병원을 오가며 걱정을 샀다. 지난 5월에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전국노래자랑’ 측은 “(송해의 하차와 관련)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달 2년 만에 재개된 현장 녹화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두 딸과 사위들, 외손주들이 있다. 아들은 1986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아내는 2018년 숙환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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