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가 일부 마스터의 밀어주기 의혹에 휘말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TV조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에서 마스터들의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참가자 중 역대 최단 시간에 올하트를 받은 대학부 박지현과 올하트를 받은 샛별부 영광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의혹의 시작은 박지현이었다. 박지현이 등장하자 붐은 “대학부가 아니라 배우팀 같다”고 칭찬했다. 자기 소개를 마친 박지현은 진성의 ‘못난 놈’을 가창했다. 시원한 발성에 마스터들은 연신 감탄했다. 박지현이 무대를 마치자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과 마스터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 원곡자인 진성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장윤정은 “잘하는 건가 못하는 건가 고민할 여지 없이 모두가 좋다고 느꼈기 때문에 올하트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재 또한 “첫 소절에서 끝났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미 현역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모든 게 완벽한 무대였다. 너무 잘했다”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영광 역시 올하트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 한 마스터는 “트로트의 늬앙스를 너무 잘 살려서 깜짝 놀랐다. 앞으로 정말 큰 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붐은 “외모만 봤을 때는 퍼포먼스 관상이어서 쇼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다. 춤추는 거 보고 놀랐다. 생각보다 너무 못 추더라. 그런데 노래로 가득 채워서 해소가 되더라”라며 칭찬했다.

두 사람 모두 장윤정과 붐, 김희재의 소속사인 초록뱀이엔엠 소속이다. 앞서 지난해 5월에 방송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장윤정과 함께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비춘 바 있다. 방송을 통해 버스킹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장윤정과 김연자가 두 사람을 직접 코칭해주기도 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소속사 초록뱀이엔엠 측 관계자는 3일 스포츠서울에 “사실무근”이라며 “박지현과 영광이 장윤정 소속사의 후배인 건 맞다. 두 사람은 공정하게 경쟁에 임하고 있다”로 밝혔다.

‘미스터트롯2’ 애청자들은 박지현과 영광의 실력에 대해 “시원시원하게 노래를 잘한다. 간드러진다. 응원한다”, “(박지현의)목소리가 가장 신선하다. 간만에 유심히 듣게 된다”, “신선한 충격을 주는 가수다. 대성할 가수가 탄생했다” 등 호평을 남겼다.

박지현과 영광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실력을 가졌다는 건 반박할 수 없다. 올하트를 받았다는 건 장윤정, 붐, 김희재를 제외한 다른 마스터들 역시 인정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많은 서바이벌 및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많은 참가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통편집되고 누군가는 계속해서 방송에 얼굴을 비추는 등으로 편파 방송 논란에 휩싸이기 쉽다.

‘미스터트롯2’ 측은 3일 풍부한 감성과 날카로운 감각의 작곡가 주영훈과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에서 쓴소리 심사평을 쏟아낸 가수 겸 프로듀서 박선주를 새 마스터로 추가영입했다. ‘미스터트롯2’가 의혹 속에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노력으로 시즌1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