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의 제왕 고(故)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지 하루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미국의 다수 연예매체는 13일 속보로 리사 마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의 어머니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유족을 대표해 “나의 아름다운 딸 리사 마리가 우리를 떠났다는 황망한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무겁다. 리사 마리는 내가 아는 가장 열정적이고, 강하고, 사랑스러운 여자였다”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리사마리는 지난 12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침실에서 의식이 없이 쓰러진 그녀를 가정부가 처음 발견했고, 그녀의 집에 살고있는 전 남편 대니 커프가 즉시 CPR(심폐소생술)을 했다.

이후 구급차에 실려 리사는 LA 웨스트힐스 병원으로 호송됐지만 위중한 상태였다.

리사 마리는 심정지로 쓰러지기 불과 며칠 전인 지난 10일 미국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아버지 엘비스 프레슬리의 삶을 다룬 영화 ‘엘비스’에 출연한 오스틴 버틀러가 영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어머니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리사 마리는 수상 소감을 말하는 버틀러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9세에 아버지 엘비스를 잃은 리사 마리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으며, 개인적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냈다.

과거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가수 고(故) 마이클 잭슨, 대니 커프, 마이클 록우드 등과 4번의 결혼과 4번의 이혼을 겪었고, 아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현재는 가수로 활동하는 라일리 커프를 비롯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리사 마리의 아버지 엘비스 프레슬리 역시 1977년 42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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