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해군 대위 겸 유튜버 이근(39)이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무더기 고소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2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이근 전 대위와 관련한 악성댓글 작성자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대위는 지난해 10월12일 자신과 관련한 악성댓글 452건을 단 성명불상의 게시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댓글은 대부분 이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전한 기사에 달린 것이었다.

사건을 접수한 남대문경찰서는 작성자들의 신원을 특정해 주소지를 기준으로 관할 경찰서로 이관하고 있다.

76만명의 구독자를 갖고있는 이 전 대위는 지난해 3월 공식 채널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한 사실을 알려 논란을 빚었다.

정부는 러시아와 전쟁이 발발한 뒤 우크라이나를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한 상태였다. 외교부는 즉각 이 전 대위의 여권무효화 조치를 하며 귀국을 종용했다.

약 두달여간 국제의용군으로 활동한 이 전 대위는 전장에서 부상해 지난해 5월 치료를 위해 귀국해 수술을 받았다.

한편 검찰은 지난주 이 전 대위를 무단 입국 혐의(여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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