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를 통한 ‘셀프 폭로’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쓴 가수 남태현(29)과 서민재(30)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나란히 출석했다.

두 사람은 18일 오전 9시52분경 서울서부지법에 출석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았다.

먼저 도착한 남태현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답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도착한 서민재는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두 사람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사건은 서민재가 자신의 개인 채널에 관련 내용을 폭로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서민재는 지난해 8월 개인 채널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셀프 폭로’ 다음날 서민재는 “어제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다. 스트레스로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경찰수사를 피하진 못했다.

문제의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이 신고하면서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고, 필로폰 투약 혐의로 두 사람 모두 입건했다.

남태현은 앞서 지난 3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도 받고 있다.

남태현은 지난 아이돌그룹 위너에서 활동하다 탈퇴한 뒤 솔로로 활동 중이다. 서민재는 지난 2020년 방송된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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