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부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유튜버가 “박수홍의 형수 이모 씨에게 제공받은 자료를 근거로 했다”라고 주장한 가운데, 박수홍 측이 형수 이모 씨를 공범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19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가 “정확하게 말하면, 공판에 참석한 허위 유튜버의 변호인이 증인 신문 과정에서 서류를 보여주면서 ‘이것이 형수 이 씨가 우리에게 제공한 근거 자료’라고 말했다. 형수가 허위 사실을 이 유튜버에게 제보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버는 지난 세 차례 공판에서는 박수홍의 형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 유튜버가 갑자기 박수홍의 형수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주장한 허위 사실을 진실이라고 입증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을 바꾼 걸로 보인다”라는 게 노종언 변호사의 설명이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의 형수에게 이런 근거 자료를 받고서 방송을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고의성이 크지 않았다는 것인데, 비방의 목적이 있고 반론권 보장 취지상 확인조차 안 하고 방송을 했기 때문에 허위 유튜버의 감경 사유로 인정되기 어려울 걸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현재 박수홍 측은 이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형수를 ‘공범 혐의’로 추가 고소할 계획이다. 노종언 변호사는 “형수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놓은 상태인데, 이를 계기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수홍 씨는 그동안 (형수가 거짓으로 제보했다고) 크게 의심했었는데 진실로 밝혀지게 돼서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느끼고 있다. 앞으로는 허위 유튜버와 형수 간 서로의 책임 소재 공방으로 이 재판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7월 6일 박수홍 부부를 명예훼손한 유튜버에 대한 다음 공판이 진행된다. 허위사실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박수홍 형수의 지인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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