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세계잼버리대회 K-POP 콘서트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다가 누리꾼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8일 성일종 의원은 자신의 개인 채널에 “국방부는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중앙정부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청소년들에게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를 보였다”며 “이들의 추억을 위해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참여해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전했다.

현재 방탄소년단 멤버 진과 제이홉은 현역 복무 중이다.

이같은 여당 국회의원의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BTS는 국가의 사유물이 아니다”, “BTS가 국가 전속 가수냐”,“BTS없으면 나라가 안 돌아가겠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여론이 나빠지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 차원에서 논의하고 답할 사안은 아니다. 성 의원이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성일종 의원의 사견임을 강조했다.

한편, 6일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 예정됐던 ‘K팝 슈퍼 라이브’는 안전사고 및 온열질환 등을 이유로 11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아래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전문.

‘국방부는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습니다.

집행에 책임이 있는 전북도는 물론이고 지원해야 하는 중앙정부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월드컵, 올림픽, 세계엑스포 등을 치른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답답하고 부끄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국민이 들고나서야 개선의 조짐을 보인 대회였습니다. 신비로운 대한민국에 기대감을 갖고 찾아온 청소년들에게 실망을 준 대회였을 것입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잔여기간에는 수도권 등 다른 야영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또한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번 잼버리 대회에는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대회보다 1만여 명이 많은 세계 청소년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청소년이 대한민국을 방문한 것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와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하여 방문했을 것입니다.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머물렀던 짧은 기간 동안 그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추고 싶었던 모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장이 필요한 때입니다.

모든 부처가 협력해 국민의 성원에 따라 성공적인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BTS와 함께 세계 청소년들이 담아가는 추억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국방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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