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이 안방에 돌아온다.

장동건은 9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아라문의 검’으로 4년만에 복귀한다. 지난 2019년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 후 4년만이다.

장동건은 지난 2020년 사적인 대화가 유출돼 곤혹을 치르바 있다. 이후 지난 2022년 TV조선 다큐멘터리 ‘백투더북스’에 출연했지만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라문의 검’은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아스달 연대기’ 이후 8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장동건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가 연기한 타곤은 아스달의 전쟁영웅이자 지배자다.

장동건은 “타곤은 아스달의 왕자이자, 남편이고, 아들이자 아빠이기도 하다. 적들에겐 공포의 대상이고 잔인한 적이지만 자기편에게는 관대하고 속 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편에서 타곤이 자기 욕망을 위해 거침없이 저돌적으로 표현했다면 이번엔 절대권력을 지키려는 권력자의 예민함, 불안함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아라곤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8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인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한 송중기, 김지원이 하차한 가운데 이준기와 신세경이 합류했다.

이준기는 극중 아스달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적이 된 아고연합의 우두머리 은섬 역을 연기한다. 그는 “사극을 좋아하는 배우로서 캐스팅을 기대했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는데 내가 감당하는 게 맞나, 감히 가능하나 싶어서 심적 부담을 느꼈다. 공포감 때문에 10회 촬영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8년의 시간동안 은섬과 사야, 두 사람이 어떤 마음과 목표를 지니고 고난과 역경을 견뎌냈는지 고민했다. 두 사람이 재회하는 신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했다”며 “나도 시청자처럼 기대했다.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아스달의 정신적 지주 대제관 탄야 역을 연기하는 신세경은 “탄야는 자애로움으로 모든 것을 감싸는 힘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시즌1에서 8년의 시간이 흐른 뒤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 시간동안 탄야는 아스달의 대제관으로 혼돈의 시대를 살았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가진 힘은 무엇인지, 키울 힘이 무엇인지 깨닫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본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시즌2는 전편인 ‘아스달 연대기’보다 쉽게 이해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김영현 작가는 “시즌1 방송 당시 많이 혼났었다. 시즌2 모토는 ‘쉽게 그리고 시원하게’다. 극적 구도를 쉽게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 보는 시청자들도 각 인물을 보며 누구 편인지 빠르게 알면 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집필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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