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는 대회, CJ가 타이틀 스폰서여서 기쁘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대회를 자신의 메인 후원사가 주최한다. 
샷감도 좋아 자신감이 넘친다. 둘째 딸이 세상의 빛을 본지 한 달남짓이라 우승할 이유도 생겼다. 이경훈(32ㄱCJ)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경훈은 1일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 있는 TPC 크레이그 랜치(파71ㄱ7414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는 조금 힘들었는데, 올해는 매주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이다. 이번 주는 티샷부터 퍼트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7차례 컷오프를 통과했고,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후 3연속 컷 탈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 공동 4위에 오르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밸스퍼 챔피언십 공동 9위로 두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8일 끝난 취리히 클래식에서도 공동 11위를 적어 자신감을 품고 텍사스로 이동했다.
TPC 크레이그 랜치는 이경훈에게 두 차례 우승을 안긴 장소다. 2020~2021시즌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PGA투어 입성 5년 만이자 80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승을 따낸 그는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2021~2022시즌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곳에 오면 늘 기분이 좋고 편안하다. 자신감을 주는 대회여서 출전할 때마다 즐겁다"고 웃은 이경훈은 "항상 CJ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대회(바이런 넬슨)를 CJ와 함께하게 돼 더 특별한 기분이다. 
늘 이곳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CJ가 타이틀 스폰서가 되면서 정말 기뻤다.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견고한 아이언 샷이 장기인 이경훈은 "이 코스는 모든 선수가 이글과 버디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다. 버디를 최대한 많이 잡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이전과 비교하면 아이언 샷이 날카롭지 못한 편인데, 감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코스에서는 특히 퍼트가 잘된다. 티샷할 때도 거의 모든 홀이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많은 버디와 이글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키니 | 장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