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4강 레알 마드리드에 역전패
이강인 이어 김민재도 결승행 좌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졌다. 앞선 1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 바이에른 뮌헨은 두 경기 합계 3-4로 뒤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결과다.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앞섰다. 후반 막판까지도 1-0으로 리드해 결승 진출 희망을 키웠다. 버티면 되는 상황에서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대형 실수'가 나왔다.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시도한 평범한 중거리 슛이 노이어 정면으로 향했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는데 노이어는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공은 노이어 맞고 중앙으로 흘렀고, 호셀루가 놓치지 않고 달려들며 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는 장면이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추가시간 1분 호셀루에 한 골을 더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노이어는 1986년생 노장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하는 선수다. 2011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고, 독일 대표로도 A매치 117경기에 출전한 경험 많은 골키퍼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저질러 패배의 원흉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탈락으로 이번시즌에도 한국 선수가 UCL 결승 무대를 밟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은 8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패하며 물러났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