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부상 공백 메우는 중견수 마토스는 호수비로 승리 기여
베테랑 포수 커트 카살리(35·사진)가 2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돌아와 안방을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4-1로 눌렀다.
카살리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를 했고, 이정후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중견수 루이스 마토스는 위험을 감수한 호수비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직전 "카살리와 1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베일리, 톰 머피가 연이어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샌프란시스코는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카살리를 영입했다.
카살리는 곧바로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고, 2타수 1안타 1볼넷을 활약했다. 선발 투수 로건 웹과 호흡도 좋았다. 웹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카살리는 2021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다.
2022년 7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2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MLB 경기에 나선 카살리는 경기 내내 포수 마스크를 썼고, 승리 세리머니도 함께 했다.
4회초에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다저스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구가 중앙 펜스 위로 날아갔고,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마토스가 펜스를 향해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이정후가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던 상황과 비슷해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에 긴장감이 흘렀지만, 마토스는 잠시 고통을 호소한 뒤 다시 일어나 경기를 끝까지 치렀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얻었고, 6회 헬리오트 라모스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마토스는 3-1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 쐐기점을 만들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