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하베르츠 등 9인과 경쟁…현지시간 27일까지 팬 투표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이 직접 고르는 특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 스트라이커 부문에 후보로 등장했다.
EPL 사무국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2023-2024시즌 베스트 11을 투표로 골라달라 안내하며 '팬 팀'(Fan Team)에 오를 후보 60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커 2명, 윙어 등 공격형 미드필더 2명, 중앙 미드필더 2명, 센터백 2명, 풀백 2명, 골키퍼 1명이 최종 선정된다고 사무국은 밝혔다.
스트라이커 후보로 이름을 올린 10명 가운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포함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17골 10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득점 랭킹에서는 8위, 도움 랭킹에서는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써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서 웨인 루니,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5회)를 비롯해 에리크 캉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에 이르는 5명의 스타만 작성한 기록이다.
손흥민의 최대 경쟁자는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이다.
홀란은 2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도 EPL 사상 최초로 4연패를 이루는 대업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아스널의 전방을 책임지는 카이 하베르츠, 리버풀의 다르윈 누녜스,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과 투톱을 이루는 마테우스 쿠냐 등 쟁쟁한 공격수들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득점 랭킹 3위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ㄱ21골), 공동 4위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ㄱ이상 19골), 요안 위사(브렌트퍼드),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리스트)도 손흥민과 경쟁한다. 오는 27일까지 팬 투표가 진행되고, 최종 베스트 11은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EPL 홈페이지에 접속해 투표할 수 있다.
이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시즌 베스트11과는 별개다.
2015년부터 EPL에서 뛴 손흥민은 지금까지 PFA 베스트 11에는 한 차례만 선정됐다.
2020-2021시즌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이 명단에 포함되는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정작 최고 활약을 보여준 2021-2022시즌에는 PFA 베스트 11에 선정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23골을 넣어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으나 EPL 최고 공격수 3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공격수 부문에는 살라흐와 함께 뛴 사디오 마네(당시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ㄱ이상 현 알나스르)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