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54세. '지천명(知天命)'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탱크' 최경주(SK텔레콤)의 저력은 여전하다.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다.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승컵을 품은 데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한국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285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인이 PGA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건 최경주가 최초다. 2020년부터 50세 이상 시니어 무대인 PGA투어 챔피언스에 도전한 최경주는 2021년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지 3년 여 만에 메이저킹에 올랐다.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