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이의 무대로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토트넘에서)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느낄 수 있게 나를 비롯해 다른 선수가 도와주려고 한다.”

2006년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에 성공한 양민혁(강원FC)은 토트넘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자랑할 기회를 잡았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양민혁은 아직 고등학생이다. 준프로에서 프로로 전환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만큼 프로 무대에 입성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8골4도움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으로 양민혁은 EPL에 입성했다. 팀은 바로 토트넘이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속해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

공교롭게 토트넘이 방한하면서 양민혁이 토트넘을 상대할 기회를 얻게 됐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전반에 충분히 경기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췄다. 먼저 내보낼 생각”이라고 양민혁의 전반전 출전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도 양민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우트 팀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어리지만 좋은 능력을 갖추고 미래가 밝은 선수”라며 “현재 소속팀에서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합류해서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도 “(양민혁을) 길게 보지는 못했고 짧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소속팀에서 해야 할 것이 남아 있다. 영국에 와서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 몸 상태도 좋고 훈련도 경기도 잘하고 있으니 다치지 말고 1월에 보자는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주목받는 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널리 알릴 기회를 잡았다. 팀K리그 동료들도 양민혁을 지원 사격할 계획을 세웠다. 이승우는 “(양)민혁이의 무대로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토트넘에서)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느낄 수 있게 나를 비롯해 다른 선수가 도와주려고 한다. 많은 공을 전달해 좋은 활약 펼칠 수 있게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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