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28)이 드라마 같은 역전승 경기에서 끝내기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5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2루 승부치기에서 2루 주자로 나섰다.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선의 볼넷과 희생번트, 고의 사구 등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도너번 솔라노가 좌익선상 끝내기 적시타를 날렸다.

이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아 샌디에이고는 6-5로 이겼다.

끝은 짜릿했지만, 과정은 그리 달콤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는 1-5로 뒤진 3회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4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3루 땅볼로 아웃됐다.

3-5로 추격한 5회말과 7회말 타석에선 글래스노우에게 모두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3-5 두 점 차 승부가 이어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매니 마차도와 잭슨 메릴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김하성은 분위기가 이어진 9회말 2사에서 타격 기회를 잡았으나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32에서 0.230으로 소폭 떨어졌다.

다저스의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부진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1위 다저스를 5.5 경기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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