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메이저리그(ML) 챔피언 자격으로 만난다.

2023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텍사스는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다.

텍사스는 1961년 창단 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해 연도 우승팀이 다음해 백악관 만찬에 초대받는 전통을 따른다. 텍사스는 휴스턴과 주중 3연전 후 백악관에 방문한다.

바이든과 만나게 되는 텍사스 선수들은 전통에 따라 유니폼을 선물한다. 이 유니폼에는 몇 대 대통령인지 등번호와 성이 새겨진다.

브루스 보치 레인저스 감독은 이번 백악관 방문이 4번째다. 보치는 지난 2010, 2012, 2014 시즌 당시 맡았던 샌프란시스코를 우승시켰다. 2019년 야인으로 돌아갔던 보치는 지난해 텍사스 감독으로 복귀했다. 그러면서 부임 첫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 우승구단의 백악관 방문 전통, 150년 동안 지속…참석이 필수는 아니다

우승구단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전통은 제17대 대통령 앤드루 존슨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존슨은 1865년 브루클린 애틀랜틱스와 워싱턴 내셔널스라는 아마추어 야구팀을 초대했다고 전해졌다.

율리시스 S.그랜트가 1869년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현 신시내티 레즈)를 만났는데 이는 프로야구팀으로는 처음이다. 존 F. 케네디는 1963년 보스턴 셀틱스를, 지미 카터는 1980년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만나는 등 농구, 미식축구 챔피언들을 만났다.

로널드 레이건 때부터 연례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처음으로 해당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 다음해인 2021년부터 재개됐다.

참석이 필수는 아니다. 각자의 정치적 의사에 따라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버락 오바마 때는 팀 토마스, 맷 버크가 참석을 거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때는 래리 버드, 마이클 조던, 톰 브래디 등이 백악관 방문을 거부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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