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에 메디컬테스트 후 영입 수순
이적료 높아 주전 경쟁 불가피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의 경쟁자가 또 등장한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16일 소식에 따르면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는 스타드 렌의 기둥인 데지레 두에 영입을 확정했다. PSG는 두에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899억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테스트가 끝난 후 정식으로 서명할 전망이다.
두에는 2005년생으로 2022~2023시즌 렌에서 주전급으로 도약한 유망주다. 지난시즌 리그1 31경기를 소화하며 4골5도움을 기록했다. 전진 패스, 드리블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2024 파리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강인에게는 마냥 좋지 않은 소식이다. 두에는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친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기에 이강인과 포지션도, 역할도 사실상 동일하다.
PSG에는 이미 이강인을 벤치로 밀어낼 선수가 많다. 비티냐를 비롯해 워렌 자이르 에머리, 파비안 루이스 등이 미드필드 라인에 버티고 있다. 윙어 쪽에서는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프랑스 출신 공격수가 자리하고 있다. 두에까지 합류하면 이강인은 더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게다가 두에의 이적료가 꽤 높은 수준이다. PSG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적료의 규모와 선수의 출전 시간은 비례한다.
지난시즌 이강인은 팀의 완벽한 주전이 아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순간에 결장하거나 적은 시간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여러 포지션에 활용했지만, 온전한 '베스트11'으로 분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다.
킬리앙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가운데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경쟁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흐름이면 지난시즌 이상으로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