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장기레이스를 뛰다보면 부상은 당할 수 있다. 때론 적절한 치료와 휴식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런데 타이밍이 애매하다. 김하성은 올시즌후 대박 계약을 기대중이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부상 이탈이다. 다행히 수술 소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21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열흘짜리 IL에 올라간다. 등재일은 20일자로 소급 적용한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실트 감독은 “열흘을 채우기 전에 김하성이 돌아올 것이나 서두를 이유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예정대로라면 김하성은 오는 30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부상은 지난 19일 발생했다. 콜로라도전 3회 초 안타로 출루한 뒤, 1루 견제 상황에서 귀루하다 몸을 던졌다. 이때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김하성은 올시즌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현지 매체에서 최대 2억달러(약 26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 상황이다.

ESPN은 김하성을 3등급으로 분류했는데, 이 경우 1억~2억달러 계약이 가능하다. 3등급 평가 선수로는 김하성을 비롯해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피트 알론소(뉴욕메츠)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다.

그런데 부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에이전트와 구단은 선수 기량을 놓고 몸값의 밀고 당기기를 하게 된다. 이때 부상 이력은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요인이다.

하지만 김하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후하다. 김하성이 복귀후 활약을 이어가면 된다. 그러면 의구심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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