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수석.전술코치에 아로소 임명
벤투 감독과 클럽.대표팀에서 인연
벤피카 분석관 출신 마이아도 합류

홍명보호가 외국인 전술 코치를 확정했다.
다음달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코치진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설 명단은 26일 발표한다.
홍 감독은 이미 국내 코치인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를 선임했다. 이들은 이미 K리그를 관전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2명의 외국인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수석코치 겸 전술코치로 주앙 아로소 코치를 임명했다. 아로소 코치는 포르투갈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지도자를 시작한 아로소 코치는 2010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를 맡아 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4강,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도왔다.
또한 다양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포르투갈 15세 이하(U-15), 모로코 U-20 대표팀도 지냈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1부 파말리캉 테크니컬 디렉터로도 활약했다.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축구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과도 스포르팅,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홍 감독은 KFA를 통해 "아로소 전술 코치는 검증된 지도자로, 오랜 시간 현장을 지키며 세계 축구 트렌드를 잘 읽어냈다"라며 "트렌드를 반영한 탄력적이고 능동적인 전술로 대표팀 운영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티아고 마이아 코치도 합류한다. 마이아 코치도 포르투갈 리그에서 줄곧 활약했고, 2018년부터는 벤피카에서 연령별 팀 코치와 분석관을 거쳤다.
홍 감독은 전술에 능하기보다 선수단 관리에 강점을 지닌 '매니저형' 지도자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그의 약점을 보완할 코치를 찾았다. 유럽으로 직접 날아가 면접을 보고 고민한 이유다. 당초 박건하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르소 코치가 수석코치를 겸임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두 명의 외국인 코치는 이번주 내로 입국해 주말부터 K리그 관전을 시작한다. 한편 협상 중이던 피지컬 코치는 유력 후보와 최종 계약 단계에서 결렬돼 추후 보강할 예정이다.

박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