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할 정도로 천문학에 진심인 가수’라는 평가를 들었던 싱어송라이터 윤하의 역주행 히트곡 ‘사건의 지평선’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지문으로 실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대중가요가 음악 교과서에 실린 적은 종종 있지만, 국어 교과서에 실린 건 이례적이다.
윤하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6일 “윤하의 히트곡 ‘사건의 지평선’ 가사 일부가 내년 ‘천재교육 고등 교과서 2022 개정판 공통국어 1, 2’에 문학 지문으로 수록된다”라고 밝혔다.
교과서에서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은 황진이의 고전 시가 ‘동짓달 기나긴 밤을’과 함께 지문으로 수록됐다.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을 어떻게 해석하고, 화자가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내용이다.
‘사건의 지평선’은 윤하가 지난 2022년3월 발매한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석달 뒤부터 불이 붙어 그해 연말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음원사이트 멜론 연간 차트에서 상위 5위에 들기도 했다.
물리학 백과사전에 따르면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은 일반상대성이론에서 그 너머의 관찰자와 상호작용할 수 없는 시공간 경계면을 뜻한다. 강력한 중력으로 빛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의 경계면을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용어로 부른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