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건 절대 없어”(‘삐딱하게’ 중)를 외치던 지드래곤(GD, 본명 권지용)이 무려 7년 만에 돌아왔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은 “영원한 건 절대 있다”며 그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스타의 스타’로 군림하며 각종 트렌드를 선도한 지드래곤이지만 긴 공백기 동한 변화한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까 우려의 시선도 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나다워서 아름다워”라고 말하는 그의 신곡 ‘파워’가사처럼 그야말로 현재 지드래곤의 모든 것이 화제다.

지드래곤 신곡 ‘파워’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1일 컴백한 지드래곤은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에서도 발매와 동시에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일간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파워’ 뮤직비디오는 발매 하루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고, 국내 차트는 물론 대만, 홍콩, 핀란드, 베트남 등 15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댓글 반응도 뜨겁다. “역시 GD가 GD했다” “지드래곤은 트렌드를 따라갈 필요가 없다. 그가 바로 트렌드” “07년생인데 입덕했어요”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른다” 등 지드래곤의 귀환을 반기는 응원 댓글로 가득하다.

‘파워’는 중독성 강한 비트 위에 지드래곤의 위트 넘치는 랩을 더한 곡으로, ‘아이 갓 더 파워 더 파워 파워’로 반복되는 후렴구가 높은 중독성을 띤다. 지드래곤이 직접 작사한 가사도 인상적이다.

‘억까 짤 퍼다 샬라샬라하다가 샤라웃’ ‘댓글 리플 관종 걔들 입틀막고’ ‘권력오남용 묻고 관용 천재 지병 불가항력’ ‘펌프 업 더 파워 난 자유로워’ 등의 가사는 지난해 그를 둘러싸고 제기됐던 마약 투약 루머와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플러 등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은 신곡 발매 전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나와 ‘파워’에 대해 자신의 힘은 음악이라는 걸 강조하는 동시에 미디어의 힘에 대한 풍자가 담긴 곡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각종 루머와 화두에 오르내리는 삶으로 인해 궁지에 몰렸던 지난날을 고백, “앞으로 갈 수도 없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위험한 일들을 생각할 것 같았다. 억지로라도 오로지 내 중심을 잡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지드래곤의 모습 뒤 인간적인 권지용의 모습에 그를 오랜 시간 기다렸던 대중 역시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지드래곤이 출연한 이날 ‘유퀴즈’ 방송은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에서 12주 만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지드래곤은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드래곤의 ‘명불허전’ 화제성은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패션 ‘파워’도 여전하다. 오랜만의 컴백임에도 여전한 패션 영향력을 떨치며 그가 신은 1만원대 지압 슬리퍼의 가격이 17배까지 뛰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앞서 지드래곤은 샤넬, 톰 브라운, 크롬하츠 등 각종 럭셔리 패션 아이템과 스타일을 유행시켜온 바 있다.

또한 아시아 남성 최초 샤넬 앰배서더답게 최근 샤넬 2024-20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을 위해 홍콩으로 출국한 모습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드래곤은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의 전기 픽업 트럭인 사이버 트럭을 타고 나타나는가 하면, 얼굴에 스카프를 두른 눈에 띄는 샤넬 착장으로 단숨에 공항을 런웨이로 만들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태양과 함께 대성의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 출연해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SNS 부계정을 개설해 팬들에게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며 “베일에 싸여 있던 20대 지드래곤과 다른 30대 권지용의 모습들과 함께 지드래곤의 개성 가득한 음악과 콘텐츠로 여전한 파급력을 보여주면서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드래곤은 오는 23일 ‘2024 MAMA AWARDS(마마 어워즈)’ 무대에 무려 9년 만에 오른다. 또한 디지털 싱글이 아닌 정식 앨범과 콘서트에 대한 이유있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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