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거센 비판에도
고심 끝 축구협회장 연임 심사 받기로
내달 2일 체육회 공정위서 '통과' 확실
출마 밝힌 허정무 전 이사장 등과 각축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 도전을 결심했다.
28일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내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더불어 현 회장직 사퇴서도 곁들인다.
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후보 등록 기간인 25~27일 전후로 지난 임기 소회와 향후 4년간의 협회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2013년 협회 회장직을 맡아 3선에 성공한 정 회장은 이로써 4번째 임기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정 회장의 세 번째 임기는 내년 1월21일 끝난다. 4선에 도전하려면 임기 종료 50일 전에 알려야 한다. 그는 내달 2일 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는 물론, 협회에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동시에 제출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범죄 축구인 기습사면 사태를 비롯해 올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 여러 협회 행정 난맥상을 두고 축구계는 물론 정치권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4선 연임 도전에도 비난 화살이 가해지면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다수 비위 혐의로 수사받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최근 공정위로부터 3선 도전을 승인받았으므로 정 회장도 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 회장은 최근까지 축구계 주요 인사를 만나면서 거취와 관련해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 회장은 앞서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겨루게 됐다. 다만 또다른 축구인 출신이 출마를 고심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경쟁 구도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범 기자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