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다.
신 교수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몽규 회장, 허정무 전 감독에 이어 3번째 출마자다.
신 교수는 “청파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이래 50여년을 축구인의 길을 걸어왔다. 축구인으로서 저의 꿈은 명확했다. ‘돈 없고 배경 없어도 실력으로 대표선수가 되고 국가대표 지도자가 되는 축구협회 행정의 운전수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 변혁을 위해 노트북을 들고 들어가 협회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추된 축구협회 브랜드의 리뉴얼을 논하겠다. 축구협회 브랜드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현재의 문제는 회장의 독선과 무능 또한 이를 적절히 견제하지 못한 집행부 임원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축구협회 회장의 무능은 ‘올림픽 출전 좌절’,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에 대한 경기력 측면에서만 지적되고 비판받고 있지만 실제로 가장 큰 과오는 축구대표팀에 대한 상업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를 추락시킨 축구 비즈니스 측면의 실책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또 신 교수는 “축구협회의 직원들은 대한체육회 산하 여타 종목단체와 비교하여 가장 우수한 인력 풀을 구성하고 있지만 이들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문제가 바로 행정 부재로 이어졌던 것”이라며 “축구협회의 난맥상은 축구의 기술적 영역과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등에 대한 업무적 특성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축잘못’ 회장이 탑다운 방식의 관여와 지배로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사태를 야기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거수기’로 비판받고 있는 경기인 출신들이 최고 집행기구의 이사로 선임되어 전력강화위원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의 요직을 맡았으나 업무적 프로세스에서 혼란과 실수를 되풀이하는 실무능력 결여로 국민에게 ‘절차의 투명성’ 문제로 비판받게 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정 회장과 더불어 현대家도 함께 비판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브랜드’가 싸구려 3류 브랜드로 추락했음에도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지지 않는 정몽규 회장과 집행부는 누가 심판해야 하나”라며 “‘현대家’가 축구협회를 장기 독점하면서 파생된 결과이다. 반성도 노력도 연구도 하지 않고 자신에게 아첨하고 아부하는 측근에 휘둘리는 축구협회장과 프로축구연맹의 총재는 손을 잡고 대한민국 축구판을 떠나기를 축구인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11년 재임 동안 오로지 FIFA와 AFC에서의 벼슬 얻기에 몰두하고 국내 축구발전은 외면하며 조기회보다도 못한 행정으로 대한축구협회 브랜드 가치를 추락시킨 책임에 대해 축구인들은 선거를 통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도 했다.
마지막 신 교수는 “나는 축구 경기인 출신으로 이례적인 경력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신문선은 이러한 선도적 임무를 수행할 ‘일하는 CEO’가 되겠다. 국내 최고 브랜드를 광고주로 영입, 유치하고 세계적 기업을 스폰서 파트너로 영입하는 선봉에 서서 전문 CEO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 저의 축구 인생에는 학연도, 지연이 한 치도 없었다. 아울러 경기인들에게 빚 진 게 없다. 축구협회는 변해야 한다. 재벌 총수가 행정을 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어야 한다. 상실의 대명사가 된 축구협회의 브랜드를 깨끗한 공정의 상징인 이미지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