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입 5만원권으로 쌓으면 롯데타워 4배…한라산도 넘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야구 선수 후안 소토(26)가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계약'을 앞두면서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MLB닷컴 등 미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자유계약선수(FA) 소토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15년 7억6천500만달러(약 1조955억원) 규모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액 보장 금액이고, 인센티브를 합치면 소토가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8억달러(1조1천456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소토는 보장 금액으로만 연평균 5천100만달러(730억원)를 향후 15년 동안 받게 된다.
그는 지난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맺은 역대 최대 계약 규모(10년 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일반인이라면 체감하기 어려운 수치다. AP통신은 9일 소토가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지 2024시즌 개인 기록과 결부해 설명했다.
AP통신은 "소토는 2024년 MLB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288, 109타점, 41홈런을 쳤다"며 "이 기록을 계속 유지한다면 향후 15년 동안 홈런 1개당 약 120만달러(17억원), 1타점당 46만7천890달러(7억7천만원), 안타 1개당 30만7천229달러(4억4천만원)를 받는 셈"이라고 전했다.
소토는 경기장에서 '숨만 쉬어도' 엄청난 수입을 올린다.
연평균 수입을 출전 경기 수로 나누면 한 경기당 31만4천815달러(4억5천만원)를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울러 한 번 방망이를 휘두를 때마다 4만6천322달러(6천600만원)가 통장으로 들어온다. AP통신은 "이는 소토가 2024시즌처럼 향후 15년 동안 맹활약을 펼친다고 가정했을 때 받는 돈"이라며 "부상, 부진으로 출전 경기가 줄어들면 경기당 수입, 스윙 당 수입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토의 몸값은 말 그대로 천문학적이다.
그는 15년 동안 2024시즌 성적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한 타석당 약 1억원씩 받는다.
KBO리그 2024시즌 평균 연봉은 1억5천495만원으로, 소토는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에 가까운 수입을 수령하는 셈이다.
소토가 연봉을 2년 정도 모으면 KBO리그 구단을 인수할 수도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SK 와이번스를 인수할 때 1천352억원을 지불했다.
소토가 수입을 현금으로 받는 건 불가능하다.
5만원권 100장의 두께는 약 1.1㎝로 1조955억원을 오만원권으로 쌓으면 약 2천400m가 된다.
국내 최고층 빌딩 잠실 롯데타워(555m)의 4배가 넘고 한라산(1천947m)보다 높다.
소토를 영입할 돈이면 KBO리그 5개 구단에 돔구장을 선물할 수도 있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의 건설비용은 1천95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