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 중 쓰러져…백업 스털링도 부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에 나선 아스널이 핵심 공격수 부카요 사카의 부상이라는 큰 악재를 만났다.
영국 BBC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사카가 수 주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사카는 지난 22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24분 만에 부상을 당해 교체로 물러났다.
아스널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리더니 갑자기 허벅지를 움켜쥐고 쓰러졌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것으로 보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사카는 이미 다쳤고, 이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 이제 사카의 빠른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육이 찢어졌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아르테타 감독은 "사카의 부상은 충격적이었고, 감정이 격해졌다"며 주력 공격수의 부상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사카는 올 시즌 정규리그 5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식전에서 9골이나 넣었다. 스피드와 결정력을 겸비한 그는 팀 내 득점 2위로 아스널의 공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아스널은 현재 EPL 3위(승점 33)에 올라가 있다. 선두(승점 39) 리버풀과 격차가 작지 않지만, 여전히 우승을 꿈꿀 수 있는 격차다. 이런 상황에서 사카가 장기 결장하게 된 것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사카가 통으로 쉴 가능성이 큰 1월에는 중요한 경기가 몰려있다.
뉴캐슬과의 카라바오컵 4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정규리그 북런던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사카만 쓰러진 게 아니다. 백업 윙어 라힘 스털링도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를 앞두고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 스털링 역시 수 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라고 아르테타 감독은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사카 없이 경기에 나설) 몇 가지 옵션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여러 요소를 검토해야 한다. 많은 것을 살펴보며 다르게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올 시즌 초반 2선 핵심 자원 마르틴 외데고르를 발목 부상으로 잃은 상황에서 두 달 정도를 버틴 경험이 있다.
이 기간 아스널은 정규리그에서 3승 2무 2패로 '선방'하며 우승권 성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