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벤치를 지킨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홈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의 철통 수비를 뚫지 못하고 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PSG는 5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UCL 16강 홈 1차전에서 후반 42분 하비 엘리엇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리버풀에 0-1로 졌다.
첫 UCL 우승에 도전하는 PSG는 공 점유율 65%, 슈팅 28개, 유효슈팅 9개를 기록하고도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이 친 철벽을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리버풀은 단 2개의 슈팅으로 승리했다. 골로 이어진 엘리엇의 슈팅이 리버풀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다.
PSG는 12일 오전 5시에 적진인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8강에 오르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PSG는 리버풀과 UCL 상대 전적에서 이날까지 1승 2패로 박빙 열세이며, 안필드 원정에서는 이겨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정규리그 우승 후보 간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의 '절대 1강' PSG는 올 시즌도 어김없이 리그1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패 선두'를 달리며 5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간 PSG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앞세워 리버풀 진영을 몰아쳤다.
전반 20분에는 크바라츠헬리아가 비티냐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반대편 골대 구석을 찔러 선제골을 올리는가 싶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크바라츠헬리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으로 드러나 득점이 취소됐다.
리버풀은 계속 밀리면서도 좀처럼 실점하지는 않았다. 수비진이 워낙 단단하게 벽을 친 데다 PSG가 간혹 이를 뚫어내고 슈팅을 날려도 알리송의 선방에 모조리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후반 9분에는 크바라츠헬리아가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예리한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자 알리송이 몸을 날려 간발의 차이로 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