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이 이정후(26·사진)를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MLB닷컴은 22일 2024시즌 PS에 진출하지 못한 10팀을 선별하고, '각 팀에서 포스트시즌을 위해 활약해야 할 핵심 선수 1명'을 선정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엑스 팩터(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줄 변수)는 이정후였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해 라인업을 강화했지만, 아다메스 한 명으로 PS에 진출할 정도의 타선을 완성할 수는 없다"며 "샌프란시스코는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이정후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KBO리그 스타 출신인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41에 그쳤다"며 "하지만, 헛스윙 비율 9.6%, 삼진 비율 8.2%,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Squared-up Rate) 37.1% 등 세부 지표에서는 '클래식 성적도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고 이정후의 장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첫해에는 어깨 부상 탓에 37경기만 뛰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정후가 올해 시범경기 기간에 허리 통증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는다는 소식이 MLB닷컴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의 비중은 크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 이후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MRI 검사에서 구조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아 결장이 길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