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이틀 연속 3루타를 기록했다. 3루타 포함 3출루 경기다. 팀도 7연승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콜로라도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역전승을 거두며 7연승에 성공했다.

전날 경기서 50일 만에 3루타를 쳤던 이정후는 이날도 3루타를 기록했다. 더불어 볼넷 2개를 추가해 3출루 경기를 펼쳤다. 리드오프로 제 몫을 다한 이정후 시즌 타율은 0.275가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78이다.

1회초 첫 번째 타석. 침착하게 공을 지켜봤다.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커터가 밖으로 빠졌다.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윌리 아다메스 투런 홈런으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시속 148㎞ 속구를 잡아당겼다. 1루수 옆을 빠져나갔다. 우익수가 공을 줍는 사이, 이정후가 빠르게 베이스를 돌았다. 이틀 연속 3루타. 여기에 아다메스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5회초에도 첫 번째 타자로 나선다. 몸쪽으로 들어온 공을 타격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공이 높게 떴고 좌익수 글러브 안에 빨려 들어갔다.

7회초 1사 1루. 이번에도 몸 가까이 붙은 공을 때렸다. 방망이는 부러졌고 공은 곧바로 투수 글러브에 걸렸다. 이후 귀루를 못 한 다니엘 존슨이 1루에서 잡혔다. 그렇게 이닝이 끝났다.

팀이 7-6으로 앞선 9회초. 이날 경기 본인의 마지막 타석에 임했다.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아다메스 안타 때 빠르게 뛰어 3루에 도착했다. 윌머 플로에스 희생플라이로 이날 경기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후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도 승리했다. 3-6으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8회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4점을 올렸다. 이후 9회에도 3점을 추가해 10-7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로비 레이는 4이닝 6안타 2볼넷 5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8,9회 터진 타선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승리투수는 3이닝 2실점을 기록한 트리스탄 벡이 됐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