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프랑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PSG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스 8~4강 4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벤치에는 앉았지만 출전 기회를 아예 얻지 못했다. 교체로도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 없다는 뜻과 사실상 동일하다.
이강인은 11일(한국시간) 몽펠리에 원정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PSG는 이미 우승을 확정했고, 무패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의미가 거의 없는 경기가 아니면 이강인이 뛸 자리는 없다. 실제로 이 경기에는 비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진 이강인은 유럽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영입을 추진한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함께 안드레아 베르타 단장이 이강인에 매력을 느낀다는 구체적인 얘기도 등장했다.
잉글랜드에 이어 이번엔 이탈리아에서도 이강인을 데려갈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9일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2022~2023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뛰어 국내 팬에게 익숙한 팀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나폴리는 이미 PSG와 거래한 경험이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이스였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PSG로 보냈다. 공교롭게도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뒤 이강인은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구체적인 액수도 등장했다.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25000만유로(약 394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가 이강인을 영입할 때 발생한 이적료 2200만유로(약 346억원)보다는 비싼 금액이다. 협상의 여지가 있겠지만 나폴리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출전을 향한 이강인의 의지, 욕심은 확실하다. 최근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PSG를 지우며 이적을 암시했다. 아스널, 나폴리가 영입전에 뛰어든 만큼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더 많은 팀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