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오심으로 애스턴 빌라 선제골 취소…GK 퇴장 겹쳐 완패
리버풀·아스널·맨시티·첼시·뉴캐슬, EPL 1∼5위로 UCL 출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이 심판 오심으로 무산됐다.
애스턴 빌라는 2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추가시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상대 역습을 막다가 무리한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지더니 후반 28분 모건 로저스의 선제골 상황마저 반칙 선언으로 취소된 애스턴 빌라는 결국 후반 막판 2골을 헌납하며 무릎 꿇었다.
애스턴 빌라는 승점 66(골 득실 +7)을 기록, 5위 뉴캐슬(승점 66ㄱ골 득실 +21)과 같은 승점에도 골 득실에서 밀려 6위로 시즌을 마쳤다. EPL 상위 5위까지 다음 시즌 UCL 리그 페이즈 진출권을 얻는 상황에서 애스턴 빌라는 골 득실 때문에 6위로 밀려나며 UCL의 아랫 단계인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진출권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맨유는 최종전 승리로 승점 42(골 득실 -10)를 쌓아 16위 울버햄프턴(승점 42ㄱ골 득실 -15)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15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애스턴 빌라로선 판정의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을 경기다.
전반 추가 시간 맨유의 역습 상황에서 애스턴 빌라 골키퍼 마르티네스가 페널티지역 밖으로 뛰어나와 라스무스 호일룬을 몸으로 밀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막은 마르티네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후반을 10명이 싸운 애스턴 빌라는 후반 28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가는 듯했다.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애스턴 빌라의 공격수 로저스가 강하게 압박해 볼을 뺏은 뒤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심은 바이은드르가 잡은 볼을 로저스가 발로 차서 득점을 만들었다며 골 취소를 선언했다.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에선 바이은드르가 볼을 확실하게 잡지 못한 장면이 포착돼 주심의 오심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주심이 로저스의 득점 직전에 반칙 휘슬을 불면서 비디오판독(VAR)이 개입하지 못하는 불운마저 겹쳤다.
결국 선제골이 취소된 애스턴 빌라는 후반 31분 맨유의 아마드 디알로에게 헤더로 결승골을 내주더니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