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이 '세계 무대'로 향한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난다. 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담금질을 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4일 독일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체코, 미국과 4연전을 벌인다. 2주 차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이동해 18일부터 캐나다, 벨기에, 튀르키예,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난다. 마지막 3주 차에는 일본 지바에서 7월 9일부터 폴란드,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와 대결한다.
목표는 VNL 잔류. 18개의 참가국 중 최하위는 2026년 VNL 무대에서 뛸 수 없다. 모랄레스 감독은 "우리 대표팀의 유일한 목표는 VNL 잔류"라면서 "2승 이상을 목표로 하지만 "(2승에 더해) 2, 3개 팀을 더 이길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VNL에서 2승10패를 기록하며 16팀 중 15위에 자리했다. 당시 태국,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 은퇴 후 대표팀은 국제 무대에서 사실상 '동네북'으로 전락한 상태다. 전력을 고려할 때 모랄레스 감독 말대로 잔류가 유일한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도 큰 게 사실이다. 
만약 최하위로 대회를 마친다면 VNL이라는 좋은 기회마저 놓치게 된다.
여자대표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후배들이 내년에도 VNL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무겁다"라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VNL에서 강등만큼은 무조건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전 미들블로커 이다현도 "이번 VNL은 강등이 걸려 있기 때문에 돌아갈 곳이 없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싸우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