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4연패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7월 들어 좋은 감을 계속 보인다. 4경기 연속 멀티출루다. 다만 연패에 빠진 팀 사정은 아쉽다.

이정후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피츠버그전에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직전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지만, 볼넷 2개로 멀티출루를 적었다. 이날은 다시 안타를 신고했다. 끝이 아니다. 볼넷 2개도 얹었다. 4경기에서 연달아 두 번 이상 출루하는 활약을 펼치며 활약했다. 이정후 시즌 타율은 0.253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22.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3루. 이정후가 첫 번째 타석을 맞았다. 침착하게 승부했다. 2-3 풀카운트. 연속으로 들어온 변화구 2개를 잘 커트했다. 몸쪽으로 들어온 8구째 속구에 방망이를 참으며 볼넷을 골랐다. 연이어 도루까지 성공했다.

2회말에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말에 다시 한번 볼넷을 기록했다. 2사 1,2루 상황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만루 기회를 이어가게 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7회말 1루 땅볼에 그친 이정후는 4-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을 맞았다. 1사 3루 상황에서 상대 속구를 받아쳤다. 한 점 차이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올렸다.

마지막까지 이정후가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에 5-6으로 패했다. 엘리엇 라모스와 패트릭 베일리가 2안타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으나 팀을 패배로부터 구하지 못했다.

이날 ML 데뷔전을 치른 선발투수 카슨 휘센헌트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5이닝 5안타 2볼넷 3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등판한 카슨 시모어는 3이닝 2실점을 해 패전투수가 됐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