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리그 선발 출전 60분 소화
가벼운 몸놀림-동료와 호흡 척척

한국 간판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정상 궤도로 진입하는 모습이다.
조규성은 2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슈루틈 그라츠(오스트리아)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까지 60분을 소화했다. 
3-4-1-2 포메이션의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 선 조규성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적극적인 경합과 수비 가담, 여기에 기민한 연계를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웠고, 동료와의 호흡도 좋았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길었던 공백은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미트윌란은 전반 7분 상대 자책골로 앞섰고, 후반 43분 우스만 디아오의 쐐기골을 통해 2-0 승리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무릎 수술 후 발생한 감염 문제로 인해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 채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이번시즌에는 복귀에 성공,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조규성이 유럽 무대에서 복귀한 건 지난 2023년 9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선발 출격이었다.
조규성은 앞선 덴마크 리그컵,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번엔 처음으로 선발 출전까지 해내며 정상 궤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컨디션이 상승하는 만큼 출전 시간은 더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 페이스라면 조규성은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트라이커 자원을 여전히 테스트 중인 홍 감독 입장에서는 조규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LAFC), 오현규(헹크) 등과는 다른 유형의 공격 자원이라 팀에 도움이 될 만하다. 게다가 조규성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경험하기도 했다. 한편 이 경기에는 센터백 이한범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 선수 두 명이 한 팀에서 유로파리그 무대를 누벼 승리까지 이끌었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