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의 큰 어른 전유성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25일 오후 9시 5분 전유성은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한국코미디언협회는 “너무나 안타깝다”며 “장례는 협회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유성은 지난 7월 기흉 시술을 받은 뒤 폐기흉으로 투병해왔다. 최근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위중한 상태였으며,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생인 전유성은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한국 코미디의 초석을 다졌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을 맡았고, 예원예술대학교에서 조세호·김신영 등 후배들을 길러냈다. 청도에서는 ‘코미디 철가방극장’을 세워 지역 공연과 축제를 이어왔다.

생전 그는 특유의 재치와 철학으로 사랑받았다. 지난해 유튜브 ‘꼰대희’에 출연해 “몰래 숨어서 울지 마라”는 말을 남기며 웃음과 울림을 전했다.

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