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리 멀티골 '원맨쇼'
아프리카 축구의 '신흥 강자' 모로코가 남미축구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역대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모로코는 19일 칠레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5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모로코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모로코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A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뤄낸 것을 필두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U-20 대표팀이 2025 U-20 월드컵에서 우승을 달성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과시했다. 2030 월드컵 공동 개최국(모로코ㄱ포르투갈ㄱ스페인)인 모로코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조별리그 E조에서 8연승(승점 24)으로 본선행 티켓도 확보해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4강을 노리고 있다.
2005년 대회 4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모로코는 이날 결승전을 앞두고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점쳐졌다. 모로코는 16강에서 한국을 2-1로 꺾은 뒤 8강에서 미국을 3-1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선 프랑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5-4승)로 이겨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3전승에 이어 16강에서 나이지리아를 4-0으로 대파했고 8강에서 멕시코를 2-0으로 물리친 뒤 준결승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눌러 6전승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결승전의 뚜껑이 열리자 예상은 빗나갔다.
모로코는 전반 12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