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이 배우 은퇴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박신양은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흘’(현문섭 감독) 시사회에서 “연기를 그만둔다고 한 적이 없다. 그림을 그리는 게 연기를 그만둔다는 게 아니었다”며 “그림을 그린다는 게 자동적으로 (은퇴) 질문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연기하는 것과 그림 그리는 것은 똑같다”고 은퇴설에 선을 그었다.
영화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영화다. 박신양은 장례가 치러지는 3일의 제한된 시간 동안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빠 승도 역을 맡았다.
박신양은 연기와 그림에 대해 “둘 다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이다. 제가 하는 표현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라며 “연기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방식과 캐릭터가 정해져 있다. 많은 사람들과 비교적 많은 소통을 한다”고 정의했다.
반면 그림에 대해서는 “온전하게 한 작가의 생각을 통째로 넣는 거다. 끝으로 가서 생각이 뭔지 끌어내는, 범위가 광범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흥미로운 분야다. 둘 중에 누가 좋냐 하면 그림이 좋다고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신영은 그림의 매력에 대해 “광범위하지만 모험심을 자극한다. 한 사람 얘기를 통째로 끌어낼 수 있나 싶다”며 “어렵지만 재밌는 장르다. 매력적이고 좋지만 하나를 하면 포기하거나 안하면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신양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러시아 쉐프킨 연극대학교와 슈킨 연극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유학 중에 러시아 화가 니콜라이 레릭 그림을 보고 그림에 눈을 뜨게 됐다. 이후 연기에 전념하며 영화 ‘편지’(1997) ‘약속’(1998) ‘범죄의 재구성’(2004) ‘박수건달’(2013)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2004) ‘쩐의 전쟁’(2007) ‘바람의 화원’(2008) ‘싸인’(2011) ‘동네 변호사 조들호 1,2’(2016,2019)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활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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