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재성·황인범 중원 3총사는 소속팀서 두 경기 연속 득점포 조준

허벅지 통증을 완전히 털어냈다는 걸 증명한 '캡틴' 손흥민이 이젠 '부상 병동' 토트넘(잉글랜드)으로 돌아가 위기의 팀을 이끄는 데 집중한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전 9시 30분(LA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올 시즌 5승 1무 5패로 리그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상위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권 경쟁을 해야 하는 토트넘에 다소 어색한 순위다. 토트넘은 현재 부상 병동이다. 미키 판더펜과 히샤를리송, 윌슨 오도베르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마이키 무어도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도 허벅지 부상 이후 출전과 결장을 반복했고, A매치 휴식기 직전인 입스위치전에서야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거기에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파운드(약 1억8천만원)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으로서는 '건강한 캡틴' 손흥민의 존재감과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끈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서 50, 51호 골을 차례로 쏘아 올렸다.
13일 쿠웨이트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더니 18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는 왼쪽 골 지역에서 반대편 골대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을 선보여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단독 2위로 자리매김했다.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각각 64분,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다.
EPL 2위를 달리는 맨시티(승점 23ㄱ7승 2무 2패)는 토트넘에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손흥민이 이번에도 득점포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손흥민은 통산 맨시티전 19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렸다.
A매치 기간 두 골을 넣어 발끝 감각을 유지한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감독' 페프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시티를 격파할지 시선이 쏠린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오늘 낮 12시 툴루즈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려 주전 자리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목표다. 올 시즌 PSG의 선발 라인업 변동이 심한 가운데 이강인은 꾸준히 출전해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홍명보호 합류 직전 치른 앙제전에서는 2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기를 다 소화하지도 않은 시점에 리그에서만 6골을 뽑아내며 브래들리 바르콜라(10골)에 이은 팀 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