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의 연속 안타 행진이 아쉽게 ‘8’에서 멈췄다. 정타를 날리고도 안타로 기록되지 못한 장면이 겹치며 아쉬움이 컸다.
이정후는 8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록은 4타수 무안타.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00(40타수 12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아쉬운 장면은 6회였다. 이정후는 상대 커브볼을 정확히 받아쳐 2루수 방향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타구 속도는 99.6마일(약 160km)에 달했다. 그 공은 2루수 개빈 럭스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튀었고, 그 사이 이정후는 1루를 밟았다.
그러나 공식 기록은 ‘내야 실책’이 됐다. 이정후의 안타가 아닌 실책 판정으로 연속 안타 기록은 이어지지 못했다. 타구 질을 고려하면 아쉬운 장면이다.
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선 1사 2루 찬스에서 포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엔 2루수 정면 땅볼에 걸렸다. 6회 상대실책으로 출루후,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앞으로 떨어질 듯한 타구를 날렸지만, 외야수 블레이크 던의 다이빙 캐치에 막혀 아웃됐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로 기록됐지만, 전반적으로 배트 컨트롤과 타구 질은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팀은 이날 단 4안타에 그치며 이틀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0-1로 패해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선발 랜든 루프가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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