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태연의 일본 콘서트가 황당한 이유로 취소됐다. 공연에 쓰일 장비가 도착하지 않아 도저히 콘서트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17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태연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TAEYEON CONCERT – The TENSE in JAPAN’ 취소를 알렸다.
이날 소속사는 “4월 19일과 20일에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예정했으나, 아시아 투어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재를 일본을 향해 수송중이다. 현시점에서도 일본에 도착하고 있지 않고, 공연 실시를 향한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관계 각소와 협의를 거듭해 모든 가능성을 모색했으나 만전의 상태로 공연을 개최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공연을 마음껏 기다려 주셨던 여러분께 계셔서는, 대대적인 폐를 끼친 것을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태연은 지난달 7~9일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 3월 29일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 4월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TAEYEON CONCERT - The TENSE in ASIA’(태연 콘서트 – 더 텐스 인 아시아)를 펼쳤다.
솔로 10주년을 맞이한 태연은 솔로 데뷔곡 ‘I’(아이)부터 ‘INVU’(아이앤비유), ‘To. X’(투 엑스), ‘Weekend’(위크엔드)’, ‘Why’(와이) 등 대표곡은 물론, ‘월식 (My Tragedy)’, ‘Disaster’(디재스터), ‘Ending Credits’(엔딩 크레딧), ‘Time Lapse’(타임랩스), ‘Blur’(블러), ‘U R’(유 아) 등 독보적인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만끽할 수 있는 총 25곡으로 꽉 찬 공연을 선사해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이번 두 공연의 객석에서는 ‘태연과 함께한 10년은 완벽한 HEAVEN처럼 느껴져요♡‘, ‘♥너의 TENSE(10번째) 해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우리가 있어♥’, ‘태연이는 사계절 내내 S♡NE의 행복이었어’ 등의 문구가 담긴 슬로건과 현수막으로 태연을 향한 애정을 전했으며, 떼창과 플래시라이트 등의 각종 이벤트로 태연을 감동케 했다. 일본에서도 이 같은 열기를 이어가려 했으나 황당한 이유로 공연이 취소 돼 일본 팬들의 화를 부르게 됐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