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상 투혼에도 2실점 '혹평'
분데스리가 트로피 하나 남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명가' 바이에른 뮌헨이 챙길 수 있는 트로피는 이제 딱 하나 남았다.
뮌헨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2로 패한 뮌헨은 두 경기 합계 3-4로 뒤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뮌헨은 후반 7분 해리 케인의 골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13분과 16분 각각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뱅자맹 파바르에게 연속 실점했다. 후반 31분 에릭 다이어가 동점골을 넣으며 다시 추격했으나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다이어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후반 초반까지 무난한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두 골을 내준 후 하파엘 게레이로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평가는 박했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 평점 6을 부여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도 3점을 줬다. 선발 출전한 양 팀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현재 뮌헨의 센터백 자원이 부족해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 3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했는데 소속팀에서는 계속 뛰고 있다.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에 출전, 악전고투하지만 김민재는 현지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설상가상 뮌헨이 2실점 하며 탈락했기에 김민재를 향한 비판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이미 독일축구협회(DFB)포칼에서 탈락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퇴장했다. 남은 무대는 분데스리가뿐이다. 뮌헨은 29경기에서 승점 69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3)에 6점 앞선다. 잔여 5경기를 남겨놓고 비교적 넉넉한 차이로 앞서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뮌헨의 남은 상대는 마인츠05(5위), 라이프치히(4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7위) 등 상위권 팀이다. 이들은 차기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위해 시즌 막판 힘을 쏟고 있다. 자칫 한두 차례 미끄러지면 레버쿠젠에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며 큰 충격을 남겼다. 만에 하나 두 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지 못하면 구단 역사상 최대 '흑역사'로 남게 된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