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는 21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밀워키와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3루타. 5경기 만에 터진 장타이자, 타점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9(종전 0.333)로 소폭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83으로 여전히 리그 ‘톱’ 수준을 유지했다.

이정후는 전날 LA 에인절스전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 초반도 조용했다. 5회까지 맞이한 세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승부처에선 달랐다. 3-2 한 점 차 앞서던 7회말 2사 1루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밀워키 불펜 제러드 코닉의 2구째 시속 93마일(150㎞)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을 갈랐다. 1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3루타다. 승부에 쐐기를 가한 한 방이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밀워키에 5-2로 이겼다. 선발 로비 레이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헤이든 버드송이 3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15승8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선두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이상 16승7패)와 승차는 단 1경기다. 선두권 경쟁의 불씨를 이어갔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