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그룹 메이딘 멤버 강제 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자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28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는 “143엔터테인먼트(이하 143엔터) 이용학 대표의 소속 아이돌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에 대한 고소 기자회견을 29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자 어머니가 직접 참석해 사건 경위 설명 및 143엔터에 공식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다.

한빛센터 측은 “지난해 10월, 143엔터의 설립자이자 대표 프로듀서 이 대표는 소속 아이돌 멤버를 대표실로 불러서 3시간 동안 폭언과 협박을했다“라며 ”강제추행과 성적 모멸감을 주는 성희롱을 가했다. 당시 피해자는 만 19세 미만으로 아동청소년성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미성년자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사건 직후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일선에서 물러나서 피해자와의 공간분리를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왜곡된 말들로 피해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가해 사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거짓으로 일축하고 피해자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피해자를 소속 그룹에서 탈퇴시켰다.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143엔터 이 대표의 언행으로 지난 6개월간 피해자와 피해자 부모들이 받은 고통은 너무나 컸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소속사 대표가 걸그룹 멤버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자신을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힌 멤버는 “‘이번 활동까지만 끝내는 게 소원이에요’라고 말하자 소속사 대표는 ‘너 소원 들어주면 내 소원도 들어줄 거야? 내 소원은 일일 여자친구 해주는 거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뽀뽀해도 돼?’라며 강제로 하시고, 입을 꾹 다물고 있었는데 혀로 집어넣으려고 했다. 뽀뽀도 목에도, 귀도 계속 핥으시고, 내가 여기(중요 부위)는 지키고 싶어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거 치워 봐’ 라며 계속했다”며 계속된 거부 의사에도 추행이 이어졌다고 폭로했다.

보도 후 사건 당사자는 의혹을 부인하며 “해당 멤버가 ‘팀에서 계속 활동하게 해 달라. 일일 여자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영화도 먼저 보여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메이딘 멤버 가은은 팀을 탈퇴했다. 143엔터는 가은 탈퇴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