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인천서 개막…장유빈·김민규·앤서니 김 등도 출전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등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이 한국 팬들과 만난다.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천500만달러)가 5월 2일부터 사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ㄱ7천376야드)에서 열려 평소 직접 만나기 어려웠던 '월드 스타'들의 샷 대결을 한국 팬들이 직접 볼 기회가 생겼다.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가 한국에서 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한국 대회에는 미컬슨, 디섐보, 람 이외에도 브룩스 켑카(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호아킨 니만(칠레),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이름값이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남자 골프의 세계적인 톱 랭커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2019년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미컬슨은 지난 3월 홍콩 대회에서 한국 대회에 대한 질문에 "2015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한 것이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그때도 코스가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LIV 골프 대회를 위한 완벽한 장소이자 훌륭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 앤서니 김(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출전하고 한국 국적 선수 최초로 올해부터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장유빈도 오랜만에 한국 팬들과 재회한다.
장유빈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휩쓸고, 올해는 LIV 골프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LIV 골프 대회에는 올해 장유빈 외에도 이달 초 미국 대회에 송영한이 나왔고, 이번 한국 대회에는 김민규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어마어마한 상금이다. LIV 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달러,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다.
한 선수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다 우승하면 475만달러, 한국 돈으로 68억원이 넘는 돈을 받는다.
지난주 멕시코 대회 개인전 최하위 상금이 3만3천333달러(약 4천800만원)였다.
LIV 골프는 컷 탈락 없이 3라운드 대회로 진행된다.
매 라운드에 모든 조가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코스 전체에 음악이 울려 퍼지고, 선수들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는 등 여느 대회에 비해 자유분방한 분위기도 이색적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지드래곤, 아이브, 다이나믹 듀오, 거미, 키키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대회장에서 열린다.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첫 한국 대회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멋진 음악과 좋은 음식이 함께 하는 페스티벌로 꾸며질 것"이라며 "특히 골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한국에서 오래 대회를 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