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완전체 기대돼요!”
10일 강원 춘천 신북읍체육공원에서 진행된 RM과 뷔의 전역 행사는 당초 언론에만 공지된 비공개 일정이었음에도, 현장에는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하려는 다국적 팬들이 몰렸다. 약 200여 명의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축하 플래카드를 들고 현장을 지켰다. 체육공원 상공에는 “태형아 전역을 축하해.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게”라는 문구의 애드벌룬이 떠다녔다.
깜짝 방문이었지만, 평소 질서 있는 응원으로 유명한 ‘아미(팬덤명)’답게 이날 현장은 큰 혼란 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RM과 뷔가 등장했을 때에도 팬들은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열띤 함성으로만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했다.
RM, 뷔의 전역으로 팬들의 기대는 자연스럽게 ‘완전체’ 컴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친구 둘과 함께 현장을 찾은 여성 팬은 “우리 셋 모두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며 “각자 좋아하는 멤버는 다르지만, RM과 뷔의 전역을 함께 축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멤버마다 다른 개성이 매력적”이라면서도, ‘완전체’로의 컴백을 기대한다며 “얼른 돌아오세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13, 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BTS 페스타(FESTA)’도 방문할 계획이다.
‘BTS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매년 약 2주간 열리는 축제다. 올해는 RM, 뷔에 이어 11일 지민과 정국의 전역 일정까지 맞물리며 그야말로 ‘역대급 페스타’로 준비되고 있다. 축제 기간에 맞춰 제이홉은 킨텍스 인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솔로 콘서트를 열고 방탄소년단의 본격적인 귀환을 축하할 예정이다.
하이브도 방탄소년단을 맞이할 준비를 대대적으로 마쳤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외벽에는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공식 로고와 함께 “위 아 백(WE ARE BACK)”이라는 문구가 래핑됐다. 이번 래핑은 ‘BTS 페스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앞서 2023년에는 “BTS 프레젠츠 에브리웨어(PRESENTS EVERYWHERE, 방탄소년단은 어디에나 있다)” 2024년에는 “아.포.방.포(아미 포에버 방탄소년단 포에버)” 등의 문구로 사옥 외벽을 꾸며왔다. 올해 문구인 “위 아 백”은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에 대한 상징적인 신호로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RM과 뷔의 전역 현장에는 다른 멤버들의 방문은 따로 없었다. 지난해 6월 진의 전역 때, 슈가를 제외한 멤버들이 현장을 찾아 맏형의 귀환을 축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멤버들의 깜짝 이벤트는 올해 ‘BTS 페스타’에서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에는 진이 전역 다음 날 곧장 ‘BTS 페스타’를 찾아 아미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