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솔로다. 블랙핑크 제니의 첫 정규 앨범 ‘루비(Ruby)’가 미국 주요 음악 매체인 빌보드, 롤링스톤, 컴플렉스에서 잇따라 ‘2025년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됐다. K팝 아티스트 중에는 제니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미국 빌보드는 ‘루비’에 대해 “자신감과 우아함, 그리고 강인함을 발산하는 인상적인 제니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앨범은 ‘라이크 제니(Like Jennie)’라는 대담한 선언의 트랙으로 시작되며, 이 곡은 직설적이고 자기 확신에 찬 가사를 통해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 제니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빌보드는 또한 “이 에너지는 앨범 전체를 관통하며, 각 트랙은 핵심 주제를 강화한다”며 “‘루비’를 제니의 예술성의 상징으로 반영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앨범 전체가 희귀하고 진정성 있으며 다면적인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빌보드는 “‘루비’는 여성성을 통해 발휘되는 강인함과 새롭게 얻은 창작의 자유를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있으며, 사운드와 비주얼을 포함한 전반에서 제니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했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미국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은 ‘루비’를 가리켜 “2000년대와 2010년대 R&B 중심 팝 음악의 아이디어에 기대면서도, 이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롤링스톤은 ‘루비’가 세계적인 팝 스타 리한나(Rihanna)를 연상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제니는 캔디처럼 달콤한 알앤비(R&B) 팝의 중심을 장악할 수 있는 인상적인 능력을 지녔다”며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더라도, 앨범 곳곳에 리한나가 2016년 발표한 앨범 ‘안티(Anti)’에서 보여준 자기 성찰의 2세대쯤 되는 순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컴플렉스 또한 “제니는 ‘루비’를 통해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며 “‘라이크 제니’ 같은 중독성 있는 팝 트랙으로 퍼포먼스 역량을 보여줬고, ‘트윈(twin)’ 같은 발라드곡을 통해서는 섬세하고 여린 감성을 드러내며 보컬 실력을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루비’는 제니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해 자신의 정체성과 창작 의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라이크 제니’는 발매 직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진입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이 가운데, 제니는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블랙핑크는 오는 7월 5, 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데드라인’ 고양 콘서트를 개최한다. 특히 이 공연에서 2년 8개월 만의 블랙핑크 신곡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신곡 발표 방식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팬 여러분과 다시 하나가 될 ‘데드라인’ 투어의 첫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지닌 고양 콘서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총 16개 도시, 31회차 규모의 월드투어에 나서며, 다시 한번 K팝 정상의 위상을 입증할 예정이다. roku@sportsseoul.com